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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정월대보름 이야기
세시풍속의 풍요와 선조들의 지혜, 숨은 건강을 배우다
봄의 서곡
우리의 정월대보름은 한껏 가슴을 설레게 했었다.
대보름날 새벽에는 땅콩이나 잣, 호두, 밤 등 부럼
지애주
하늘에 떠 있는 둥근달을 보며 소원을 빌었고 이날만
을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며 종기나 부스럼이 나지 않
은빛햇살 어루만지는 나무
큼은 풍습에 따라 행사와 놀이가 행해져 동네마다 잔
게 해달라고 기원한다.
치를 벌인 것처럼 떠들썩했었다. 집집마다 오곡밥과
따뜻한 기억 더듬어
나물반찬을 해서 정을 나누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
보름날 밤에 잠을 자면 눈썹이 희어진다고 하여 온
움 틔우는 속삭임에
럼 지나갔다.
집안의 불을 켜놓고 밤을 지새우기도 한다.
겨울이 기어간다
동국세시기에는‘청주 한 잔을 데우지 않고 마시
한해의 시작을 알리는 설날을 지나 본
면 귀가 밝아진다’ 이것을 귀밝이술
격적인 새 생명의 활동을 알리는 정월대
이라 한다.
잔설 속에 번지는 매화향기
보름은 음력 1월 15일로 1년 중 달이 가
장 밝고 크게 빛나는 날이다. 새해 들어
대보름에 차려먹는 절식으로는 오
잊었던 연심 불러내고
서 처음 맞이하는 보름날로서 큰 명절
곡밥, 묵은나물, 부럼, 귀밝이술 등이
새들과 노니는 바람소리에
로 여겼다.
있으며 한 해의 건강과 풍년을 기원하
세상 속으로 유랑을 떠나고파
는 날이다.
조선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 에
햇볕에 말린 묵은 나물을 물에 잘 씻
의하면 대보름에도 섣달 그믐날의 수세
어서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고
얼었던 강물 풀리는 소리에 뒤척이는 밤
하는 풍속과 같이 온 집안에 등불을 켜놓
건강하게 지낸다고 한다.
고 밤을 새운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 틈마다 살뜰하게 숨어있는 우주에
우리 조상들이 물려준 세시풍속에는 숨어있는 건
연시미행(煙視媚行)하는 봄
새해를 맞이하여 새로운 시간의 창조를 위한 신성
강까지 챙기려는 자상함이 보여 더욱 아름답게 느껴
투명하고 향긋하다
의례와 건강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얻기 위한 다양한
진다. 이 날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 귀밝이술에 담겨
제의와 점세 및 놀이가 행해진다.
있는 건강을 위한 세심한 배려를 알게 되면 선조들의
지혜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놀이에는 줄다리기가 있고 쥐불놀이, 다리 밟기, 연
날리기, 달집태우기, 달맞이, 지신밟기가 있다.
정월대보름을 맞는 2월 24일은 잊혀가는 우리 문
아침 해가 뜨기 전에 만난 사람에게 내 더위 사라
화유산인 세시풍속을 체험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
지애주
~ 더위를 많이 팔수록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를 바라며, 계사년의 한 해를 맞이하여 가정의 건강과
시인, 수필가
한다.
모든 일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해 본다.
노원문인협회 회장
명예기자 최성옥
우리말 바로쓰기 - ‘우레(O)’ 와 ‘우뢰(X)’
초ㆍ중ㆍ고ㆍ대학교 정보가 궁금할 때는
노원구민과 함께 하는 신년음악회
교육과학기술부 통계 사이트를 클릭하세요
'우레'가 표준어이다. 예전에는 '우뢰(雨雷)'로 쓰기
국내 정상급 연주자들의 클래식 음악회
도 했는데 이는 우리말 '우레'를 한자어로 잘못 인
일시 : 1.25(금) 19:30~21:20
학교알리미(www.schoolinfo.go.kr)
ㆍ초중고 학교정보 공시, 재정ㆍ급식 현황, 학업
식하여 적은 것. 16세기 말의 가사 작품인 '관동
장소 : 노원성당 대성전(상계8동 소재)
별곡'에 "들을 제
내용 : 오트리니타스챔버 오케스트라&
성취도, 학생ㆍ교원 현황 등
에서와 같이 '우레'가 나타나 이 말이 한자어가 아
합창단, 성악가 등 공연
대학알리미(www.academyinfo.go.kr)
ㆍ대학 정보 공시, 등록금 현황, 취업률 현황,
니라 고유어임을 옛 문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상 : 노원구민 누구나
'우레'와 같은 의미인 '천둥'도 표준어이다
학생ㆍ교원 현황 등
(문화체육과 ☎ 2116-3787)
(교육과학기술부 ☎ 6222-6060)
(노원성당 ☎ 933-9981)
(국립국어원 ☎ 2669-9775)
혼자 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용히 겸손하게 일하는 참 봉사자다.
내드렸다. 모든 생명은 고귀하므로 생과 사의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는 일이 보람됨을 그는 오래전 깨달았나보
분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
어른들의 행동은 거울과 같다
다. 그래서 18년째 염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무료 염(殮) 봉사 1,000회 '조광제'씨
그의 관심은 어려운 이웃과 청소년 그리고 지역을
본다. 혼자 살다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분들에게는 조광
향해 열려 있다. 크고 작은 지역의 행사는 물론 홀몸어
제씨의 따뜻한 손길이 마지막 선물이었을 것이다. 가까
국가나 사회 또는 남을 위해 자신
르신과 청소년에 관련된 일에는 옷소매를 걷고 앞장선
이에서 지켜본 조광제씨는 늘 웃는 모습에 해맑은 청년
을 돌보지 않고 애를 쓴다는 뜻의 봉
다. 평소 그의 지론은 '비행청소년이 없어지려면 어른
의 이미지가 있다.
사(奉仕). 봉사와 인생을 함께하는 상
들이 잘하면 된단다. 어른들의 행동이 거울과 같아서
계6ㆍ7동의 보배 아니 대한민국의 보
좋은 본을 보이면 청소년 범죄는 자동 소멸된다고 한다'
깡마른 체구와 달리 정이 많을 뿐 아니라 결혼해 분가
배 조광제(62). 지치고 힘든 이웃들의
그에게 봉사와 관련된 많은 일화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한 자녀들을 위해 기꺼이 손자들을 돌보시는 다정한 할
시름을 덜어주는 키다리아저씨로 부
무료 염(殮) 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다.
아버지다. 홀몸 어르신들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따뜻한
르고 싶은 분.
이웃집 아저씨이고 선행을 천직으로 알고 사는 귀감이
그를 칭하는 수식어는 매우 다양하다. 상계6ㆍ7동
염(殮) 봉사 지난해로 1000회 기록
되는 어른이다. 욕심 없이 다 내려놓고 사는 그가 세상
의 자원봉사캠프장, 주민자치위원, 청소년지도협의회
1995년 겨울 성가복지병원 호스피스봉사를 하던 중
에서 가장 행복한 부자가 아닐까! 새해 부자가 되고 싶
회장, 주민복지위원, 뿐 아니라 지난 2012년까지 해온
밤에 고가 밑에서 잠을 자다 동사한 행려병자를 본 후
은 분들은 나눔으로 행복을 얻는 진정한 부자가 되길 희
염봉사 1000회 기록을 갖고 있는 봉사왕이다. 왼손이
시작된 염(殮) 봉사가 지난해로 1000회의 기록을 낳았
망해 본다.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했듯 조광제씨는 조
명예기자 고영미
다. 올해도 열흘 남짓 지날 즈음 벌써 세 분의 망자를 보
우리말 다듬기,
코르사주→맵시꽃(장신구의 하나. 여성들의 옷깃, 가슴, 허리 등에 다는 꽃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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