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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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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
정겨운 미술반과 문학반 수업 스케치
어르신들이라면 누구나 아직 못다 이룬 꿈이
또는 개인별 지도를 해주셔서 처음 오시는 분들
아직도 수줍은 미소가 아름다운 미술반의 왕
한 두 가지쯤 있을 것이다. 그 중에 혹시 그림 그
도 적응하기 쉽다. 수강료는 무료이고 재료와 도
언니 87세의 곽순염 어르신은 이곳에서 6년째
리기가 있다면 지금 시작해도 결코 늦지 않는다.
구는 본인이 준비해야 한다.
그림을 그리고 계신데, 섬세하고 산뜻하게 완성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새롭게 삶의 여유와 행
처음에는 스케치북에 4B 연필로 연필 소묘
된 수채화를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그림 그
복을 느끼게 되고 또한 진정한 휴식의 의미까지
를 시작하는데 물체의 모양, 밝고 어두움, 부피
리기에 몰입하면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자연의
발견할 수 있게 된다.
나 질감 등을 표현한다. 일정 과정이 끝나면 연
아름다움까지 느낄 수 있어 좋고, 더 좋은 점은
그런데 막상 어르신들께서 그림을 시작한다
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그리다보면 마음까지 정
고 선뜻 나서기는 쉽지 않다. ‘소질이 없는 것 같
화되는 것 같아 행복하다고 하신다. 이렇게 내가
은데 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해 어디
그린 그림 한 점, 한 점에서 작은 성취감과 잔잔
서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하는지 이런저런 생각
한 감흥을 느낄 때, 우리의 삶은 더욱 값지고 풍
에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이 모든 우려와 걱정
요로워질 것이다.
은 시립노원노인종합복지관 미술반에 오시면
이 밖에 복지관에는 서예, 노래, 악기, 어학, 사
하나하나 해결된다.
진, 운동, 연극, 컴퓨터, 오락, 교양강좌 등의 큰
잘 그리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 요즘은
범주에서 다시 세세하게 나누어진 다양한 프로
무엇이든 나만의 개성시대다. 그저 내가 그릴 수
그램들이 개설되어 있는데, 그 중 문학반 수업
있는 만큼만 그리면 된다. 내 마음 따라 연필과
필화를 심도 있게 계속할지 수채화를 할지 선택
에도 참관해 보았다. 어르신들이 각자 자작시
붓이 가는대로 그리다보면 어느새 그림이 완성
한다. 몇 년째 이 수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의 실
를 낭송하면 시인이신 선생님께서 잘된 점과 보
되는데 그 과정을 즐기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뒤
력은 주변에서 그림을 달라고 청할 만큼의 수준
완할 점에 대해 어르신들과 의견을 나누는 방식
늦게 소질이 드러나기도 하고, 또 경력이 쌓이면
으로, 복지관 홈페이지 ‘은빛명품갤러리’에서
으로 진행되었다. 시인은 사물의 겉모양보다 그
서 좋아지는 그림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그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이런 멋진 작품들은 이승
안에 내재된 또 다른 면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남
좋은 예들이 이 곳 미술반에 많이 있다.
현 작가의 세세한 지도 편달과 어르신들의 노력
다른 시각과 감성이 필요하다는 선생님의 말씀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복지관
과 열정이 함께한 결과물이다. 또한 진지하고 화
이 마음에 남는다. 비록 습작이지만 한 편의 시
2층 나눔터에서 그림을 배우는 어르신은 15명
기애애한 수업분위기도 이에 한 몫 거들었을 것
를 완성하기까지 몇 번이나 보고 또 보고 수정
내외이다. 매년 2월과 8월, 6개월 단위로 수강신
이며 회원들끼리 서로의 그림을 품평하면서 보
하셨을 어르신 시인들의 노고와 열정에 큰 박수
청을 해서 새 회원이 들어오므로 각 기수별로 수
다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되
를 보낸다.
업 진도가 조금씩 다르지만 선생님께서 그룹별
었을 것이다.
양승옥 명예기자
룸 셰어링 사업 신청 안내
어르신과 대학생의 주거공유
룸 셰어링은 주거공간의 여유가 있는 어르신과 주거공간이 필요한 대학생을 연결하여 어르신은 저렴하게
주거공간을 제공하고 대학생은 어르신에게 소정의 임대료와 생활서비스(봉사활동)를 제공하는 주거공유 프로그램이다.
신청대상 : 61㎡ 이상 주택 소유하신 65세 이상 어르신, 노원구 관내 대학 재학·휴학생
신청방법 : 전화 또는 방문신청(복지정책과)
(복지정책과 ☎ 2116-3664)
2014년_6월(어르신소식지).indd 8
2014-05-22 오후 7: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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