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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마당
우리말 바로알기
마음으로 맺은 일촌가족 말벗봉사
방학 때면 자원봉사 할 곳을 찾아 동분서주하는 학부모
'일촌맺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꼽사리 끼다
들을 자주 본다. 교육과 복지의 도시 노원에서 자원봉사와
현재는 아들이 고등학교도 졸업하고 군대도 다녀오고
‘남이 하는 일에 곁다리로 끼다`는 뜻이다.
교육의 연관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
복학을 했지만 그 봉사의 이력이 계속 이어져 큰 힘이 되고
노름을 할 때 판돈을 대는 것을 `살 댄다`고 한다. 노름
다. 자원봉사란, 자기 스스로 나서서 국가나 사회 또는 타인
있다고 한다. '가족사랑 만들기' 를 통해 혼자 사는 외로운
을 할 때 밑천이 짧거나 내키지 않아서 미처 끼어들지
에게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는 일이라고 사전적 의미로 되
할머니와 인연을 맺는 사이 남편의 실직으로 어려움도 있
못하고 있다가, 패가 좋은 것이 나올 때에 살을 댄 데
어 있다. 그러나 학교에서 하라니까 ‘학교생활기록부’ 시간
었고, 아이가 군대에 갔을 때는 계속 해야 하나 갈등도 있었
다 또 살을 대고 하는 경우가 있다. 살을 댔는데 거기
을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지만 편마비를 앓고 있는 어르신이 아른거려 그만 둘 수 없
다 또 살을 대니까 `곱살`이 된다.
그렇지만 현명한 부모라면 조금 더 생각해 보고 조언하는
었다고 한다. 군대 간 아들이 휴가 때면 어르신을 찾아
그래서 정식으로 하는 것이 아니고 남들이 하는 일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뵙고 인사를 드리는 모습을 보면 가슴 뭉클
에 껴 얹혀서 하는 것을 `곱살이 끼다`라고 하게 된 것
2015학년도 수능에서 서울대 치대에
한 감동이 얼마나 큰지 감사하고 또 감
이다.
합격한 학생의 예를 들어 보자. 이 학
사한 인연이라 말한다. 크게 잘해
하지만 여기서 쓰는 표현은 ‘곱사리’가 아닌 '꼽사리'
생은 어릴 때부터 이과계열에 진학
드리지는 못해도 안부를 묻고 말
가 바르다. '곱살'에서 유래된 것이지만, '남이 노는 판
하고자 자원봉사에도 꾸준한 관
벗을 해드리고 제철 과일 한 봉
에 거저 끼어드는 일'을 뜻하는 단어는 '꼽사리'로 <표
심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던 차
지라도 나눌 수 있다는 게 고
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에 우리 구에서 2011년부터 실
마울 뿐이라고 한다. 이런 뜻
시한 ‘생명지킴이’ 활동을 알게
밖의 인연이 아이들의 사회
되었다. 자살예방차원으로 외
진출시 매의 눈으로 바라보
로운 이웃을 방문해 말동무를 해
는 심사위원의 눈에 들어와 학
행복나눔 유모차 기증
주는 활동을 실천하고자 상계고
교 진학뿐 아니라 기업의 인턴
사용하지 않는 유모차 기증받습니다.
등학교에서 최초로 ‘생명지킴이’ 동
활동에도 큰 도움을 얻고 있다고
아리를 만들어 활동했다. 심폐소생술
한다. 아이를 통해 봉사를 알게 되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안쓰는 유모차를 기증해
에 관한 교육도 받고 어르신을 찾아뵙는 활
지금은 상계6·7동 주민센터 복지위원회
주세요.
동이 의대를 가고자 하는 학생에게는 생명을 존중
활동까지 폭을 넓혀 혼자사시는 어르신들께 반
접수기간 : 2015년 1월~계속
한 의료 경험으로 이어져 진학시 호응을 얻었다고 한다.
찬 배달봉사를 한다.
기증장소 : 노원구청 여성가족과 및 각 동
우리 구에는 각 동마다 자원봉사센터가 있다. 자원봉사
주민센터
를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장기계획을 세워 따스한 인성과
기증물품 : 영유아용 유모차
봉사하는 부모는 아이들의 거울
나눔의 감동을 배우는 부모님과 함께하는 가족봉사를 찾
※ 저소득층 유모차 장기대여서비스 시행일 :
또 다른 사례자는 아이를 키워보니 작은 자원봉사가 사
아보자. 봉사를 하는 동안 가족관계의 회복과 사랑의 나눔
2월말 예정
회생활까지도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상계6·7동 김정원
이 글로 배우는 감동보다 헛되지 않을 것이다.
(여성가족과 ☎ 2116-3721)
(56세)씨는 여러 곳의 자원봉사 보다는 한 곳에서 꾸준히
각 동의 복지관이나 자원봉사센터에서 봉사할 수 있고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학교생활기록부' 뿐 아니라
노원구어르신돌봄지원센터(02-935-2653)에서는 혼자사
아이의 인성을 위해서도 가족이 함께 봉사하는 모습을 보
는 어르신 말벗 봉사를 할 수 있다.
이는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아이가 고
등학교 때 샤프론봉사단을 통해 소개 받은 어르신과 7년째
명예기자 고영미
독자투고
버려진 유기견, 그리고 생명존중의 마음
요즘 출근길 골목에는 항상 집 없는 강아지 세 마리가
내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다.
며 단 한시도 떨어지지 않은채 데리고 살던 애완견을 버
함께 다니는게 보인다. 처음엔 누런 강아지 한 마리였는
그러다가 누군가에게 잡혀 유기견 보호소로 가게 될테
리고 난 뒤의 실상이 맞는지 내 눈으로 직접 보고도 도저
데 어느 날에 보니 검은 강아지와 흰 강아지가 합류했다.
고, 유기 동물수가 늘어나서 일정 보호기간이 지난 뒤 주
히 믿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를 다시 찾아오지 못하도록
인이 나타나거나 입양자가 없을 경우 안락사 된다는데...
유기견 보호소 직원분께 물어보니 유기견 발생은 늙고
멀리 이곳에 와 버리고 간 듯했다.
병든 개를 주인이 버리거나, 중성화 안 된 수캉아지가 암
서로 버려진 강아지라는 걸 잘 아는지 결속감도 대단하
캉아지의 발정냄새를 맡고 집을 나가거나 주인의 부주의
다. 언제나 함께 다닌다. 음식점 뒷골목에 진을 치고 있다
로 잃어버리는 등의 이유에서 생긴다고 한다.
가 어떤 때는 세 마리가 함께 4차선 대로를 건너 이웃동네
잃어버린거야 실수라 하지만 자신이 필요할 때 기르다
에 다녀오기도 한다.
가 귀찮아서, 혹은 키우기가 힘들어서 애완견을 길거리에
그들이 길을 건너는 모습을 몇 차례 지켜보았다. 누런
버리는 사람은 정말 무슨 생각을 가진 걸까. 물론 친가족
강아지가 리더인데 아무 곳이나 막 건너지 않는다. 꼭 횡
처럼 생각하고 아껴주며 사랑해 주는 사람들도 있지만 애
단보도를 이용한다. 빨간불일 때 사람들이 서 있으면 자
완동물을 쓰다 버리는 장난감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
기들도 서 있다가 사람들이 길을 건너면 그때 함께 건넌
은 것 같아 안타깝다.
다. 신호가 바뀌자마자 튀어나가는 아이들보다 그 부분은
작년에 다른 지역에 사는 형님 댁에 갔다가 그날 갑자기
사람들은 자신이 버린 동물들이 길에서 차갑고 고통스
더 마음 놓이게 했다.
그동안 기르던 강아지를 잃어버렸다 해서 강아지를 찾다
럽게 죽음을 맞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버린 사람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한때는 다들 집안에서
가 우연히 유기견 보호소를 가게 되었는데 그곳의 실정을
동물을 소중한 생명체로 존중한다면 더 이상 우리 주변
귀여움을 독차지한 강아지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
보고 정말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한 적이 있다.
길가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유기견들을 볼 수 없을 것이
게 버려져 이 추운 겨울은 또 어떻게 보낼지. 며칠 전에 보
강아지 한마리가 들어가야 하는 작은 철창 안에 몇마리
다. 그런 날을 고대해본다.
니 그 중의 한 마리는 다리까지 절룩거리던데 그 모습이
가 짐짝처럼 넣어져 있었다. 그게 과연 가족이라고 여기
김세준 (노원구 노해로)
정겨운 우리말,
2015년_2월-3.indd 10
2013-10-30 오후 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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