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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구 노원
더불어 사는 복지 노원
2009년 12월 28일 월요일
‘자율형 공립고’
로 지정된
대학생 기자 취재
수락고등학교
상계1동에 위치한 수락고
료 차이는 없다. 수락고는‘자율형 공립고’지정에 따라
공교육 정상화 위한
등학교(교장 김영윤)가‘자율
현재 35명 수준인 학급당 정원을 30명 이하로 낮추고,
‘방과후학교’와‘야간 자율학습’
형 공립고’로 지정돼 내년 3
교사를 100% 초빙할 수 있다.
월부터 운영된다. 수락고는
김영윤 교장은“개교 8년차, ‘자율형 공립고’로 지정
수락고는‘자율형 공립고’의 설립취지에 따라 공교육
“지난 11월 10일 교육과학기
된 지금 어떤 그림을 그려내는가가 수락고
정상화와 교육격차의 해소를 위해‘방과후학교’와 야간
술부에 의해 서울 7개(전국
의 장래를 결정할 것”라며,
자율학습 운영도 강화할 예정이다. 교육부, 시교육청
21개) 자율형 공립고 가운데
“명문학교로의 도약을 위
의 특별교부금으로 지원되는‘방과후학교’는
하나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 준비가 마련된 만큼
교장 김 영 윤
‘방과후학교Ⅰ’과‘방과후학교Ⅱ’로 나뉘어
자율형 공립고란, 현재 시범
최고의 자율형 공립고
운영된다. ‘방과후학교Ⅰ’은 6교시 수업
운영되고 있는‘개방형 자율
가 되도록 노력하겠
을 마친 후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되
학교’(중랑구 원묵고, 구로구 구현고 등)를 확대?발전시
다”고 말했다. ‘자율형
며, ‘방과후학교Ⅱ’는 학업 성적이 우수
킨 것으로, 학사 운영에 있어 학교 운영의 자율성이‘자
공립고’로의 전환에 실
하 거 나
율형 사립고(자사고)’수준으
무를 담당하고 있는 송미
성 실 한
로 확대되는 일반 공립고를
현 교사(연구부장)도“처음 시
학생에 대
뜻한다.
도되는 모델이기 때문에 초기의 혼
해 저녁시간을
란과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태스크포스
학사운영의 자율권 늘어
활용해 언어, 수리, 외국
(TF)팀을 꾸려 매일같이 회의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면
어 등 5개 영역의‘명품
기존의 일반 고등학교는
서“공교육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락고의 변화를 기대해
반’수업이 진행된다.
교육과정의 편성에 있어 학교
달라”고 말했다.
‘방과후학교’가 끝나면
의 자율권이 20% 내외인 반
교사와 학부모가 도우미
면, 수락고는 35%까지 확대
노원구 거주 학생은 우선 배정
로 있는 자율학습을 하게
되어 영어, 수학교과의 시수
된다. 학년별 자율학습실
를 늘려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한편, 지난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입학 원
에는 개인 독서대 및 공
우수 학생에 대한 심화학습과
서를 접수한 수락고의 평균 경쟁율은 1.56대 1(정원
기청정기 등의 학습지원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부진 학생에 대한 보충학습이 가능하게 되어 수준별 맞
300명, 지원자 468명)로 나타났으며, 추첨을 통해 합
춤형 수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한 현재 중국어와 일
격자가 결정된다. 수락고는 1단계로 노원구에 거주하는
특별재정으로 지원, 등록금은 똑같아
본어로 이원화 되어있는 제2외국어 수업을 중국어로 일
지원자를 50% 우선 배정한 뒤, 나머지 50%는 노원구
원화하고, 수업시수도 늘어나게 된다. 보다 집중적인 제
를 포함한 서울 전체 지역 거주 지원자에게 배정한다.
‘자율형 공립고’는 자사고 지정으로 절감된 교육예산
2외국어 수업을 진행함으로써‘이도 저도 아닌’제2외
따라서 노원구에 거주하는 지원자는 우선권을 비롯해
을 사용하기 때문에, 서울특별시 교육청에서 연간 2억
국어 수업이 아닌 실질적으로 의미가 있는 제2외국어
두 번의 기회를 갖게 되는 셈이다. 수락고에 지원했으나
원의 특별 재정을 지원받게 된다. 이에 더해 수락고는
수업을 하겠다는 의도다. 수락고는 재학생의 중국어 실
배정이 되지 못한 학생은 후기 일반계고에 지원한 학생
노원구청에서 연간 5천만 원 이상을 추가로 지원받아
력을 중국한어수평고시(HSK) 6급을 취득할 수 있는 수
과 동일하게 인근 학교에 배정되게 된다.
교육 사업에 사용하게 된다. 따라서 일반 공립고와 수업
준으로 교육한다는 계획이다.
취재 김주락기자
독 자 투 고
떡장수 우리 엄마
“엄마, 떡 장사 딴 데 가서 하
가 하신“나중에 더 커봐야 알지”라는 말씀을 이해한 것
다. 저기 동사무소 앞에 파출소 알지? 거기다 끌어다 놨
면 안돼?”
은 내가 대학에 가서였다. 그제서야 철이 든 것이다.
는디 나랑 가서 가져와야겄다” 헉. 어머니의 말씀은 경
“딴데 어디? 누가 니 에미 장사할
찰에 의해 압수당한 손수레를 몰래 빼내오자는, 일종의
한번은 고무 대야에 절편, 바람떡, 팥고물 시루떡, 계
곳 마련이라도 해뒀든?”
공권력에 대한 도전이요 절도를 하자는 말씀이셨다. 그
피떡 까지 가득 담아서 싣고 차에 올랐다. 계피떡이라는
“…”
것도 파출소 앞에서 버젓이…
녀석이 냄새를 솔솔 풍기자 운전기사 아저씨가 인상을
“니덜이 아직 철이 덜 들었지. 니
쓰시는 게 보였다. 그때만 해도 버스 운전기사 아저씨들
그날 새벽 2시, 엄마와 나는 정말 파출소를‘습격’해
가 하는 말 내가 모르는 거 아닌디
의 위세가 장난 아니었는데 어머니는 운전기사 아저씨
서 파출소 앞에 고무 밧줄로 묶여있던 리어카를 칼로 끊
임광복 (상계9동 거주)
…니덜이 나중에 더 커봐야 알지”
가“당장 내리쇼”라고 할까봐 온갖 눈치를 다 보며 떡을
고 가져왔다. 엄마는 정말 대단한 배짱이셨다. 가끔은 옆
어머니는 평생을 노점상을 하셨다. 어머니가 노점상을
담은 대야를 꼭 껴안았다. 그때 어머니의 표정은 마치
에서 장사하시던 아주머니가 배를 팔아달라고“내 배 사
하신 이유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이었다. 그
전사 같았다.
쇼, 내 배 사”하면서 지르는 소리에 어머니와 나, 그리
러나 중학교때 나는 친구들 보기에 창피해서 엄마에게
고 같이 장사하던 아저씨 아주머니들이 잠시 추위를 잊
“너 오늘 나랑 파출소 좀 가야 겄다”“예? 파출소는
떡 장사를 다른 곳에서 할 수 없냐고 조른 것이다. 엄마
고 웃었던 것도 생각난다. 어머니는 그분들과 세상사는
왜요?”
가 길거리서 떡 장사 하는 것이 너무 창피해서 나는 집
이야기를 나누며 노점상의 시름도 잠시 잊곤 하신다.
고등학교 다니던 어느 날, 저녁상을 물린 후 느닷없는
에서 학교까지 가까운 길을 놔두고 멀리 돌아서 다녔다.
그렇게 수 십년 간 노점상 장사로 가정을 키운 어머니
어머님의 말에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자 어머니가 비장
오가다가 엄마의 떡을 사먹는 아이들을 보는 게 창피했
는 이제 칠순이 넘으셨다. 그때 철없이 노점상을 딴 데
한 목소리로 말씀하셨다.
고, 그 아이들이 떡을 같이 사먹자고 내 손을 잡아끌어
가서 하라고 조르던 큰 아들인 나와 동생 둘. 이 3남매
엄마 앞으로 데려갈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 그때 어머니
“오늘, 노점상 단속이 나왔는디, 내 손수레를 뺏어갔
의 효도를 받으며 여생을 편하게 보내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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