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2페이지

9페이지 본문시작

9
독자참여
더불어 사는 복지 노원
2010년 4월 23일 금요일
며칠 전 퇴근길, 상계역 전철에서 계단을
름답게 느껴졌다. ‘만약 내가 바쁘게 걷다
다.”
하는게
독 자 참 여
내려오는데 한 젊은 커플이 작은 손수레와
가 그 짐을 든 할머니를 보았다면 선뜻 도
아닌가! 그리고버스는아무일없는듯출
큰 가방을 싣고 올라와 헤어지기 싫어서인
와드렸을까?’하는생각마저들었다.
발했는데, 기사뒤에타고있던연세지긋
지 서로 사랑을 속삭이듯 대화를 나누고 있
하신아주머니가“아자씨, 저여학생덜버
우리 사회가 갈수록 황폐해지고 있다
었다.
스값안냈는모양이지요?”
기분좋은
고들 하지만 이런 건강하고 아름다운
젊은이들이 있어 미래는 밝다.
‘아르바이트하다늦게끝나서 남자가여
그러자버스기사가빙그레웃으며“학생
하루
자를 데려다 주는 구나… 참 잘 어울리는
들이용돈이궁한지가끔씩그래요…허
커플이네!’생각했다.
기분좋은마음으로 집에 가는시내버스
허, 나도딸키우는데…그냥봐주곤해요.
를탔다. 평소버스를타고가다보면승용
승객이많은데서창피주며버스요금내라
그때 계단을 힘들게 올라오는 한 할머니
차나택시들의난폭운전과끼어들기에짜
고소리지르기도그렇고해서…”
와 인사를 하면서 손수레와 짐을 전했고 할
증난기사들이적잖게욕설을퍼붓는광경
머니는 연신“고맙다”
을종종보게된다.
여학생들이 한창 사춘기 때이니 상처 받
야 나는 그 짐이 할머니의 것이고, 젊은이
을까봐 내릴 때 웃으면서“담부턴 내거라”
가그걸들어다준것임을알았다.
그런데이날은버스기사가친절하게오르
말하던 기사의 인자함에 작은 감동이 밀려
내리는승객들에게일일이인사를하였다.
왔다.
데이트를 하면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할
또너댓명의여고생들이내릴때“학생들,
그날 나는 두 번의 감동을 맛보았다. 매
김기봉
머니의 어려움을 돕는 이 커플이 더욱더 아
다음부터는버스탈때버스비다내야한
일이런분들을만났으면 좋겠다.
(공릉2동 거주)
괴테는“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아이들이 조금만 더 크면 그때 해야지’
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 행운이 찾아오지 않
열정은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
는 핑계가 제일 컸다. 아마도 이 핑계는 나
는 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행운을 움
있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회사 다니면서 육아를 동시에
켜쥐려면 미리 준비를 해야 한다. 행운을 맞
마르지않는
감내해야 하는 아줌마, 혹은 아저씨들도 크
이할 준비는 자기 자신밖에 할 수 없다. 그리
최근에 나를 잠 못 이루게 만든 사람이 있
게 공감하리라.
고 그 준비는 누구나 당장 시작할 수 있다”
우물이다
다. 그 주인공은 바로‘죽은 열정에게 보내
오르지 못할 나무는 태워버리고,
는 젊은 구글러의 편지’의 저자‘김태원’
새로운 봄이 찾아오는 계절이 되면 학기
열번 찍어 안넘어 가는 나무도 태워
다. 나는 늘 가슴속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도 시작되고 겨우내 추위에 움츠리고 있었
버리자! 열정은 신께서 인간에게 주
폭탄 같은 열 덩어리를 가지고 있었는데, 이
던 새싹들과 꽃 봉우리가 빼꼼히 얼굴을 내
신 가장 최고의 선물!
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치게 만든 적당한 말
민다.
을 찾았다. “움직이지 않는 열정은 단지 뜨
과거에 가졌었던 열정이라는 단어를 다
거운 열 덩어리에 불과하다.”
알렉스 로비라의‘준비된 행운’중에는
시 한 번 꺼내 내면의 소리를 한번 잘 들어
이런 말이 있다.
보자.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
맞다! 나는 내 안에 뜨거운 무언가를 가지
지?’
고만 있었지 그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우연만을 믿는 사람은 준비하는 사람을
않았는지?’
백미정
게으름도 동시에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비웃는다. 준비를 하는 사람은 우연 따위에
워보자!
(중계2동 거주)
엄마표
“뻐~꾹, 뻐~꾹 …”
광경을 볼라치면“앞집에 오늘은 잡채밥
때쯤 우리 집 작은 녀석 왈, “엄마, 아직도
퇴근시간 무렵, 휴대폰 컬러링 뻐꾸기가
먹었네!”혹은“돈가스 먹었네!”하면서 부
많이 아파? 나… 엄마가 끓여주는 김치찌
내 손길을 찾는다. 남편의 전화는 여느 때
러워하는 뒷맛을 남겼다. 그럴 때마다 나
개 먹고 싶은데!”하면서 슬슬 지겨운 듯
반찬
처럼“여보, 나 지금 출발하니까 밥해놔. 오
는“얘들아, 그래도 집에서 엄마가 손맛을
내 눈치를 살피는 것이었다.
늘은 두부조림이 땡기는데...”
내준 음식이 최고인 거야. 저 돈가스는 몇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과연 무엇일까?’
살기 힘든 전쟁터에서 가족을 위해 파김치
십번 튀긴 검은 기름을 썼는지도 몰라”
며칠 전 TV에서 유명한 여자 탤런트가 나
가 되도록 일한 남편에게 쇠고기 불고기는
며 타일러 보지만 아이들은 쉽게 수긍하려
와“일을 하느라 늘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
못해 줄 망정 두부조림 정도는 일거리도 아
들지 않는 눈치다.
들에게 번번이 자장면, 치킨, 피자 등을 사
니다.
먹였고 그 후 중학생 자녀 둘이 100kg이
인스턴트가 아닌 엄마의 노력과 정
저녁 설거지를 끝내고 음식물 쓰레기를
나 되었다”
성으로 잘 빚어 낸다면 우리 아이들
버리기 위해 현관을 나서다 보면 오늘도
을 없애고 본인이 직접 만든 자연식 식단
은 건강하고 옳게 자랄 것이다.
어김없이 앞집 현관 옆엔 신문지로 대충
으로 바꾸었더니 건강도 몸무게도 정상으
덮여진 배달 그릇이 널브러져 있다. ‘오늘
로 돌아왔다”
도 시켜 먹었나보다.’앞집은 부부 맞벌이
며칠 전, 몸살이 너무 심해 도무지 음식
아이들은 부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데다 아이들도 고등학생들이다. 한창 식
의 간조차 볼 수 없을 만큼 아팠을 때 3~4
그 성장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 부모의 노
욕이 왕성해서인지 오후 4~5시 정도에도
끼니를 시켜 먹은 적이 있었다. 아이들이
력과 사랑은 엄청난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배달 그릇이 있을 때가 많다.
처음 한두 번은“우와, 너무 맛있다 그치?”
아닌 너무나 당연한 것을 실천하면 된다고
이영희
우리 아이들이 학원을 갔다 오다가 그
하면서 좋아 하더니 세 번째 끼니를 시킬
생각한다.
(중계2동 거주)

9페이지 본문끝



현재 포커스의 아래내용들은 동일한 컨텐츠를 가지고 페이지넘김 효과및 시각적 효과를 제공하는 페이지이므로 스크린리더 사용자는 여기까지만 낭독하시고 위의 페이지이동 링크를 사용하여 다음페이지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상단메뉴 바로가기 단축키안내 : 이전페이지는 좌측방향키, 다음페이지는 우측방향키, 첫페이지는 상단방향키, 마지막페이지는 하단방향키, 좌측확대축소는 insert키, 우측확대축소는 delete키